그래도 믿는 구석. 막가는Text


루스씨는 언젠가 이런 시절이 다시 오지 않을 까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과연 민주주의는 완성되었는 가..하면.. 그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말이죠.

사회의 양극화는 그 어느때보다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었으며
비약적인 IT산업의 발전은 여느 나라에서도 미처 겪어보지 못했던 성장통을
안겨주었지만 그래도 발전의 계기였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대통령을 맘껏 씹어댈 수도 있었고 정치인들의 유치한 논쟁과 웃음지도 않은 행태들을
촌철살인할 유머로 승화시켜던 민중의 발전.
비록 그것이 대안없는 성장통이였기에 사방에서 터져나오는 갖가지 사회적 이슈로 어떤이들은 멍들고
어떤이들은 웃을 수 있었지만..그래도.. 하는 생각 말입니다.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민주주의..
어느 나라에서도 이룩해 본적이 없는 민중들이 만들어가는 민주주의..
그러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루스씨가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참으로 허울좋은 유토피아로구나..ㅎㅎ
민주주의는 완성되는 순간 민주주의가 아닐 수 있으니 민주주의는 언제나 현재진행형일테지..

그래도... 설마 다시 과거의 망령이 되살아나진 않겠지..

사상을 검열하고, 누구에게 보여주어야 할지 모를 결백을 심장을 꺼내는 것으로 대신하는 그런 날이 오지는 않겠지.
설마 10년이나 지났는 데 잘못된 그런 일들이 다시 벌어지지는 않겠지.
무지한 자들의 비난과 논리없는 색깔론은 시간이 흘러가고, 민중이 스스로 정화하면서 사라지고, 
필요했던 이들이 만들어 낸 지역감정 역시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져가겠지.
뭐.. 이런 생각말입니다.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으면서부터는.. 막연하게 여기던 저 생각들이 점점 구체화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그래도 그게 언제적 이야기인데 설마..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대학 등록금 인하투쟁은 대학생들의 몫입니다.
물론 해결은 모두의 몫이지만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대학생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카데미가 취업의 메카로 자리잡은지 이미 오래라지만
학생들을 가지고 돈놀이를 하는 게 오래된 관습이라지만
인하투쟁을 하는 학생들을 잡아가다니..ㅡ_ㅡ;
이게 무슨. 쌍팔년도..ㅡ_ㅡ;

반정권의 기미가 보이는 아나운서를 하차시키고,
사장을 끌어내리고, 출연을 금지시키고
반정권의 글을 삭제시키고, 네티즌을 구속시키고
민중에게 다시 재갈을 물리려고 하는 정권을 보면서
더 어이가 없는 건 아삼육을 맞춰가는 검찰과 언론입니다.

검찰이 권력의 개가 되어 미친듯이 꼬리를 흔들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하마 이런 세상이라니요. 거기에 정권을 감시해야할 언론은 정권의 눈치보기에 급급합니다.
눈치라도 보면 양반입니다. 앞잡이 노릇까지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누구를 왜 무서워 해야하는 건지 알고 있는 자들은 과거의 망령을 기억하는 자들이고,
이 정권이 바라는 것은 모두가 무관심해지는 것이겠지요.

무엇을 하든 상상이상을 보여주는 정권입니다.
실소를 자조하게 만드는 데서 그치지 않습니다.

삭발을 한 여대생을 보고, 하차하는 신경민 앵커를 보고
박연차로비에 묻혀간 장자연씨하며 병신같은 법은 전두환 그 쉐이한테 1원의 추징금도 못받아내면서
만만한 사람을 탈탈탈탈 털어대고 있습니다.

순국선열들이.. 벌을 주나 봅니다.
항일을 하면 3대가 고생하고 친일을 하면 3대가 잘 살게된 이 거지같은 대한민국에
분노한.. 순국선열들이 말이죠.

그래도 루스씨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왔었던 우리네 부모님들을 생각하며
다시한번 역사는 발전한다고 믿고 싶습니다.

역사와 사회, 정치에 무관심하면 어떻게 되는 건지
친일파가 청산되지 않고, 근현대사가 재조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회와 정치에 무관심하게 되면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 지 제대로 목도하게 되었으니
이것은 분명 깨달음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그렇다고 하기에는 너무 많은 희생과 아픔이 있는 것 같지만요.
그래도 믿는 구석은 사람이기에..ㅡ_ㅡ;;

그런데.. 저는.. 오늘 참 마음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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